기황후와 노국공주는 동시대에 비슷한 삶을 살았지만 처한 현실은 정반대였던 인물이었습니다.

공통점이라면 자기 나라를 떠나 시집갔다는점. 그리고 그나라에서 황후가 되어 국모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입니다.

차이점이라면 반대편국가로, 기황후는 고려에서 원으로, 노국공주는 원에서 고려로 시집을 갔다는 것입니다.

1. 기황후

기황후는 본래 원으로 보내진 공녀로서, 밑바닥에서 황후까지 된 어찌보면 대단한 사람입니다. 야심이라는 것이 없이 순리에 의해 가능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기황후가 황후에 오르자 기씨일가의 권력은 그야말로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로 거침없어집니다. 그로인해 공민왕과 대립하게 되고 나중에 공민왕에 의해 제거되기도 합니다.

기황후는 원나라 순제의 황후인데, 자신의 아들을 황제의 후계자로 올리기 위해 순제와 대립하기도 합니다. 보통의 사람은 아닌 것이지요.

2. 노국공주

사실 고려에 도움이 된 것을 따지자면 기황후보다는 노국공주가 훨씬 높은 평가른 받을만 합니다. 다른나라사람이었지만요.

황제의 직계는 아니더라도 공주였던 노국공주는 공민왕의 왕비로 고려로 오게 됩니다.

비록 원나라사람이었지만 공민왕의 반원정책을 지지할만큼 공민왕의 제1지지세력이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개혁정치를 함께 하다가 노국공주가 출산중 사망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공민왕은 모든 의욕을 잃고 개혁정치의 힘도 없어지게 됩니다. 현대사회에 공민왕이 살았다면 아마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권력보다 사랑에 대한 마음이 컸이니까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기황후 드라마가 한다고 하는데 우리 고려에 큰 영향이 없었던 기황후를 미화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