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두 남녀가 한 가정을 이루게 되고 몇십년을 함께 한 인생의 출발점과 같습니다. 부모형제와는 달리 내 인생의 동반자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결혼준비,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열에 아홉은 결혼준비중 많은 다툼을 경험하는데요, 결혼시 준비할것은 무엇이 있고 준비하면서 갈등을 줄이고 현명하게 결혼까지 도달할 수 있는 방법 몇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1. 상견례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서로 결혼에 합의한다는 의미에서 식사 정도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양가 부모님 자택에서 중간 정도 되는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좋고 식사메뉴는 한정식이 90%이상 선택됩니다.

이미 결혼에 합의한 상태이므로 상대 자녀에 대한 깍아내리기, 험담은 금물입니다. 혹시나 본인 부모님이 이런 돌발사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면 미리 입단속(?)을 시킵니다.

형제자매가 있다면 동석할 수 있으나 분위기를 봐서 신랑측신부측 쌍을 맞춰 참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식사대신 차를 마시는 간단한 자리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이진 않습니다.

식사비용은 우리나라 분위기상 신랑이 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2. 결혼식장

지역에 따라 신랑지역에 식장을 잡는 지역이 있고 신부쪽에서 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어느 한쪽을 따르면 되는데 양쪽 모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 하객 수가 많은 쪽 지역에서 합니다.

문제는 양측에서 자신의 지역을 고집하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도 하객 수 등을 핑계로 설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장인어른쪽 하객이 너무 많아 처가댁 쪽에 결혼식장을 잡았는데, 결혼식장 비용에 저희쪽 식비까지 내주셨습니다. 물론 저희쪽 하객이 적었으니 가능했지만요.

3. 스드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약어로 거의 신부취향 위주로 선택됩니다. 이런것도 합리적이진 않으나 아직 우리나라 분위기가 신부가 하고 싶은 대로 가는게 서로 편하다, 뭐 이런게 있습니다.

비용은 결혼식장 비용에 묶어서 신랑신부 분담합니다.

4.청첩장

한장당 500~1500원 그 이상도 있습니다만, 최근 모바일 청첩장이 대세이므로 종이청첩장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소한으로 인쇄.

5. 신혼여행

휴양인지, 관광인지 성향 파악후 행선지 결정.
비용은 전체 결혼 비용 조성 후 그 안에서 예산편성합니다.

6. 신혼집

직장에서 가까운 곳이 좋지만 예산 내에서 합리적으로 결정합니다. 아이를 바로 갖을 계획이 없다면 역세권 오피스텔이나 역세권도 좋지만 자녀계획이 있다면 좀 멀어도 주거환경 좋은 지역으로 선정.

7. 혼수

최소한으로 준비. 살면서 필요한 것 채워넣는 것이 현명한 선택으로 만족도도 높습니다.

8. 예물

비싼 패물 머리에 이고 사실건가요? 커플링 하나면 충분합니다.

9. 예단, 꾸밈비, 이바지 등

예단, 이바지음식 등은 구시대의 유물이고요, 꾸밈비 등 이상한 항목들은 결혼업체 상술이죠. 저런 명목의 돈이 생기면 어떻게든 쓰게 되니까요. 전부 생략해도 됩니다.

부모님? 설득하세요. 살다보면 이것보다 몇배 어려운 설득거리 숱하게 생깁니다.

10. 결혼 비용 정리

읽다보니 비용분담에 관한게 별로 없죠?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세부항목별로 이건 신부가 저건 신랑이.. 이렇게 나누는 건 누가 정한 걸까요? 저렇게 정해놓으니 내가 받을 거는 조금이라도 더... 내가 줄거는 간소히.. 한 평생 같이 할 반려자에게 이런 말도 안되는 잔머리를 굴리게 됩니다.

일단 양쪽에서 가용한 돈을 모두 내놓습니다. 그리고 그돈안에서 신혼집, 혼수 결혼비용 다 예산편성합니다.
저 돈은 아끼면 다 내 통장에 남는 돈입니다. 이래도 몇백만원 짜리 사진찍고 몇십만원 짜리 웨딩카 빌릴까요? 부모님, 배우자 뜯어먹는 결혼문화, 이제는 바꿔나갈때가 아닐까 합니다.